8년을 기다렸다…신길뉴타운 '황금알 거위' 될까

첫 분양 뉴타운 ①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949가구

최근 서울 뉴타운 사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조합원 간 갈등이 겹치면서 사업 절차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울시의 '출구전략'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구역이 줄을 잇고 있다. 한때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불리던 뉴타운 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업성을 인정받은 곳은 분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몇 안 되는 뉴타운으로 희소성이 부각되는 데다 최근 들어 분양가를 낮춘 물량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뉴타운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후발주자보다 분양가격이 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큰 데다 학교·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첫 분양 아파트 주변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주요 뉴타운에서 첫 번째로 분양되는 아파트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 서남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뉴타운은 단연 신길뉴타운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146만9910㎡ 규모에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다. 총 16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1만5000여가구의 새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영등포와 여의도가 가깝고 서울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16개 구역 중 11구역이 스타트를 끊는다. 삼성물산이 23일 분양하는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가 선두주자다. 서울 뉴타운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신길뉴타운에서 8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더 관심을 끈다. 실제로 지난 18일 11구역 인근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주말까지 다녀간 방문객만 2만여 명에 달한다고 업체는 전했다.

▲ 지난 18일 문을 연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견본주택에 주말까지 2만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사진 삼성물산]


분양가 싼 편…웃돈 최대 3000만원 붙어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에 59~114㎡형(이하 전용면적) 949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절반가량인 472가구다. 주택형별로는 59㎡형 108가구, 84㎡형 354가구, 114㎡형 10가구다. 대부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올해 안에 구입하면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입지여건도 괜찮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 1단계(안산 중앙역~여의도역) 사업에 신풍역이 포함돼 있어 여의도로 이동하기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여의도와 강남으로 가는데 올림픽대로와 노들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근에 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롯데백화점 등이 있다. 고려대의료원 구로병원·보라매병원·한림대부속강남성심병원·여의도성모병원 등 대형 병원이 가까이 있고 홈플러스·IFC몰·영등포시장·이마트 등도 차량으로 10분 내 거리다. 주변에 대영초·대영중·대영고 등 각급 학교와 구립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위치도.


분양가는 3.3㎡당 평균 1590만원(조합원분 15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고, 올해 분양한 서울 뉴타운 물량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지난해 6월 인근 도림동 도림16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파트는 3.3㎡당 178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물산 김한강 분양소장은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3.3㎡당 1630만원에서 40만원가량 낮춰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이모(38·마포구 용강동)씨는 "지은 지 10년이 넘은 84㎡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4억원이 넘는데, 자금을 좀 더 보태면 새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 같아 청약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가격은 84㎡형의 경우 4억9800만~5억3500만원이다.

청약 전부터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신길동 희망공인 고은희 사장은 "중소형인 59·84㎡형은 벌써 프리미엄이 평균 2000만~3000만원 정도 붙었다"고 말했다.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가 시세 비교해야

이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청약예금·부금이나 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있어야 한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청약 전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통장은 청약 전에 감액하면 중소형에 청약할 수 있다. 85㎡ 이하의 경우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청약하기 전에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분양가와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층·향별로 비교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급매물로 나온 조합원 입주권은 일반분양분보다 가격이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컨설팅회사 ERA코리아의 곽창석 부동산연구소장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만큼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확인한 후 청약통장 사용을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삼성물산은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2순위, 24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0일이며, 다음 달 5~7일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 문의 02-848-9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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